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영화관

레버넌트 "쫓고 쫓기는 복수의 여정"

by 멀티공작소 2016. 3. 1.
반응형

 

 

 

 

어제 있었던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그동안의 활약이 비해 아카데미에서 번번이 수상에 좌절했던 그가 비로소 소원을 이룬 셈이다.

그에게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그 영화. 그 영화가 바로,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자"(The Revenant , 2015)

 

마침 영화를 본 것이 며칠 전이고 남자 주연배우의 수상도 있었으니 이 영화 레버넌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들을 살해한 자를 향한 부정(父精)의 복수극

 

 

레버넌트는 기본적인 스토리가 복수극이다.

 

너무나 사랑했던 인디언 아내. 하지만 이미 죽음을 맞이한 그 아내와의 사이에서 혼혈 아들을 둔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는 아들과 함께 백인들의 길잡이를 하는 과정에서 곰의 습격으로 반 죽음 상태가 되어 버린다. 계속해서 목적지까지 움직여야 하는 백인들은 피츠제럴드(톰 하디 역)와 브리저(윌 폴터 역)를 글래스, 그의 아들과 함께 남겨 놓고 먼저 길을 떠난다.

 

 

 

 

인디언 아내를 너무도 사랑했던 글래스.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영화에서는 아들에 대한 부정으로도 표현이 되지만 계속해서 그의 회상이나 환상으로 아내의 모습이 나타나는 장면들로도 알 수 있다.

  

곰의 습격. 이것으로 글래스는 전신에 부상을 입고 꼼짝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로인해 결국 아들까지 잃는 상황이 돼 버린다.

 

 

여정 내내 투덜거리던 피츠제럴드는 돈 때문에 남긴 했지만 진작부터 글래스와 그 아들을 탐탁히 않게 생각했기에 조금은 우발적인 상황으로 글래스의 아들을 칼로 찔러 살인을 저지른다. 그것도 움직이지 못하지만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글래스 앞에서 말이다. 게다가 자리를 떠나 있다 돌아온 브리저에게 인디안 부족의 습격이 코 앞에 있다고 속이며 글래스를 버려두고 그와 함께 달아나 버린다.

 

톰 하디가 열연한 피츠제럴드. 글래스의 아들을 죽이고 버리고 온 글래스도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살아 돌아온 그에게 결국 쫓기게 된다.

 

두 눈앞에서 아들이 살해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글래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아들이 살인 당하는 끔찍한 상황을 무기력하게 막지 못하고 지켜본 글래스는 분노의 눈물을 삼키며 이제 고통스런 자신의 상황들과 복수를 향한 힘겨운 여정과의 사투를 벌이고 된다.... 라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확실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배우 이력에서 이 영화는 커다란 자산임은 분명해 보인다. 영화의 중요한 스토리 전개가 바로 글래스의 복수를 향한 처절한 과정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곰에게 아주 혹독하게 린치를 당한 글래스가 거의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시퀀스들은 거친 자연의 습격과 함께 영화 속 긴장을 한층 더 높여 준다.

게다가 글래스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도 녹록치 않은 것이 아들을 살해한 살인자를 쫓고 있지만 그 역시 다른 인디언 부족에게 쫓기는 상황이다보니 순간 순간의 닥쳐오는 위기를 벗어나야 하고 늘 촉각을 곤두 세우는 긴장의 연속이 될 수 밖에 없다.

 

 

글래스 역시 다른 부족의 인디언들에게 쫓기는 신세. 간신히 위기를 벗어나면서 힘겨운 추격을 벌인다.

 

 

생고기를 뜯고 삼킨다. 부상의 고통과 대등하게 배고픔은 계속해서 그를 괴롭힌다.

 

 

감독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이름이 길고 어려워 난감...)의 연출은 그런 글래스를 중심에 놓고 조금씩 다른 상항들의 진행을 보여주면서 글래스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야기는 그렇게 연결고리를 지어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 영화는 자연이라는 살아있는 생물 역시 인간에게 그 무엇보다도 혹독한 장애물임을 여실히 보여 준다. 게다가 자신의 육체 또한 방해물이 이미 되어 버렸다.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인디언들의 추격을 피하는 것이 급하지만 그는 곰의 습격으로 입은 부상으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또한 계속해서 상처의 고통과 허기져 있는 위장으로 이중 삼중고를 겪어야 한다.

 

 

우연한 계기로 인디언에게 식량을 얻게 되는 글래스.

그리고 아들을 잃은 뒤 유일하게 밝아진 분위기를 갖는 모습이다.

 

여정 중에 백인들에 붙잡있던 인디언 여인을 구출해주는 글래스.

나중에 이 여인은 또 한번 등장한다. 결정적 장면에서.

 

 

 

결국 피츠네럴드와 맞닫뜨린 글래스.

피튀기는 최후의 대결이 벌어진다. 

 

 

라스트에 카메라 정면으로 관객을 응시하는 글래스.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감독의 카메라는 그러한 글래스를 굉장히 밀착해서 찍는 샷들로 그런 고통스런 상황을 겪는 그의 얼굴을 놓치지 않으며 움직인다. 이런 형식적인 접근에 글래스 역을 맡은 디카프리오는 아주 섬세하게 연기를 펼쳐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관객들의 감정이입을 끌어내고 그래서 결국 아카데미까지 움직인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런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보는 것이 영화의 주된 장점 중에 하나라면 또 하나는 이야기의 배경이되는 야생의 자연이라 할 수 있겠다. 흡사 인간VS야생 이라는 다큐멘터리라도 보는 것처럼 야생은 동물, 기후, 산 속 등등의 등장으로 글래스와 쌍응을 이루고 있다.

역시 자연은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 가장 궁금한 것 하나,

글래스가 곰에게 습격을 당하는 그 씬은.... 참으로 잔혹한 느낌으로 촬영된 듯 한데... 근데 그 곰이 CG는 아닌 듯 하고....

그럼, 조련된 곰이 연기를 이토록 기가 막히게 한 것인가? 만약 실제 곰과 함께 그런 연기를 펼친 디카프리오라면 정말 감탄사가 나온다. , 만약 CG를 했다해도 그 장면은 참 거칠고 인상적인 연기이지만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