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일본영화3

키사라기 미키짱(Kisaragi, 2007) - 아이돌을 향한 팬심, 탐정이 되다! ※스포일러 있음 건물 옥상에 위치한 한 가옥. 이곳에 다섯 남자가 모인다. 서로 일면식도 없는 남자들은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뭔가 어색하고 낯설어 하는 기운이 역력하다. 외모도, 성격도, (아마) 연령도 제 각각일 듯 너무나도 다른 다섯 남자. 하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키사라기 미키’ 라는 여자 아이돌의 팬 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이렇게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끔 만든 동기가 된다. 그런데 온라인 안에서만 교류를 했던 이들이 오늘 모인 목적은 좀 특별하다. 그들이 너무나 열성적으로 열광했던 키사라기 미키짱은 이제 세상에 없다.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 키사라기 미키짱은 충격적이게도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그랬다. 이들은 그 키사라기 미키짱의 죽음 일주기를 팬으로서 추모하기 위해.. 2013. 8. 6.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Killer Virgin Road, 2009) - 좌충우돌 시체처리기 만년 꼴찌 콤플렉스를 가진 히로코는 결혼을 하루 앞두고 살인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살인은 영화의 전반적인 톤에 충실하게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으로 일어나죠. 내일이면 그렇게 소망하던 결혼식인데... 히로코는 결국 선택을 합니다. 시신을 어딘가에 처리하기로. 예상대로 이 시체 처리 여행기는 순탄치 않습니다. 자살 중독자 후쿠코가 여정에 뜬금없이 끼어들고, 단지 도망을 친다는 이유로 뒤를 쫓는 순박한 경관이 등장하고, 만화 캐릭터 같은 폭주족에, 정체 불명의 만담 콤비 같은 외국인 2명까지. 온갖 인물들이 영화 속에는 넘쳐납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판타지를 강하게 드러냅니다. 뮤지컬 형식으로 대강의 프롤로그를 흥겹게 풀어내고 이후로도 만화 같은 편집과 장면 연출, 캐릭터들로 거의 도배를 하죠. 그렇게 생각.. 2010. 4. 20.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嫌われ松子の一生, 2006)-그녀는 무엇을 주고 갔는가? "인간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 뭘 받았는지로 정해지는 게 아냐. 다른 사람에게... 뭘 줬는지로 정해지는 거야..."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제목 그대로 마츠코라는 한 여성의 삶을 연대기순으로 보여준다. 카메라가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그녀의 삶의 궤적을 쫓는 동안 스크린에 비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은 참으로 불편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어찌 저렇게 삶이 곤고하고, 꼬이며, 무기력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렇게 객관적으로 보여지던 한 여자의 삶은 실상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일상의 고통에서 느끼는 심정적인 부분과 겹치고 있으며 그것이 몹시도 불편한 마음을 갖게 만든 다는 것이다... 마츠코의 삶을 힘겹게 만드는 요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바로 '가족, 친구.. 2009. 11.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