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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영화관

영화 스피드 (Speed , 1994) -볼만한 고전영화 추천 No.34

by 멀티공작소 201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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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에 속도를 주다!

이번에 고전영화 추천은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예고해 드린대로 <다이하드1>에 이은 얀 드봉 감독,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 주연 의 1994년 액션 대작 <스피드>를 두 번째 액션 영화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줄거리

LA도심 한 빌딩의 엘리베이터에 폭발물이 터지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은 30여층에 고립됩니다. 

그들을 인질로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또 다른 폭발물을 가지고 돈을 요구하는 인물은 바로 하워드 페인(데니스 호퍼). 

곧바로 LA경찰들이 출동하는데 그 중 잭(키아누 리브스)과 해리(제프 다니엘스)는 콤비를 이뤄 인질들을 구해내는데에 성공하고 해리를 인질로 잡고 있던 하워드는 폭발과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잭은 출근길에 갑작스런 버스 폭발을 목격하게 되고 곧바로 한 통의 공중전화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지난 번 폭발 사건과 함께 죽은 줄만 알았던 하워드의 전화.

그는 또 다른 버스에 폭발물을 설치해 뒀으며 버스 속력이 일단 시속 50마일(약80Km정도?)을 넘은 후 그 아래로 떨어지거나, 승객 중에 한 명이라도 하차할 시에 폭발을 시키겠다고 위협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때 못 받았던 거액을 요구하죠.

잭은 곧바로 자신의 차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버스로 달려가고 우여곡절끝에 버스로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버스 안에 있던 승객 중 한 사내가 경찰인 그를 보고 총을 꺼내들게 되고 이 과정에서 기사가 총에 맞아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의 부상을 입고 말죠. 

사내는 저지 당하지만 다친 기사를 대신해 버스에 승객으로 타고 있던 애니(산드라 블록)가 운전대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버스 안 모든 승객들이 자신들이 탄 버스에 폭발물이 설치된 것을 알게 되고 불안에 떨게 되죠. 

잭은 운전을 하는 애니, 파트너인 동료 해리 등 경찰과 협력하며 정체 중인 도로, 끊어진 고가 경사로, 떨어져 가는 연료 등의 장애들을 돌파하며 어떻게 해서든 하워드의 조건대로 버스를 멈추게 하지 않으며 승객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또한 버스에 장착된 폭발물을 제거할 방법을 찾으려고도 애쓰게 되는데 공항으로 버스를 몰아 일단 방송국 헬기를 막은 잭은 해리의 도움으로 직접 달리는 버스 아래로 들어가 폭탄을 해체하려 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해리는 하워드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지만 그를 잡으려다 폭발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폭발물 해체가 실패하게 되고, 해리는 죽음을 맞고 설상가상 연료통마저 손상을 입어 연료가 떨어져 가는 버스에서 잭은 우연한 실마리로 하워드가 버스에 해놓은 또 다른 장치를 알게 되고 잭은 그를 역이용해 하워드의 감시를 속여 승객들을 모두 버스에서 하차 피신 시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을 하는 애니와 함께 버스를 탈출하는 잭.

그리고 운전자를 잃은 버스는 멀리 공항 내를 달려 비행기와 충돌하며 폭발하고 모두 무사히 살아나게 되죠.

이를 알리 없는 하워드는 전화를 걸어와 돈을 전달할 방법을 설명하고 잭과 경찰들은 미리 잠복해 그를 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하워드는 결국 잭이 자신을 속여 승객들을 모두 버스에서 피신 시키고 자신을 잡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제 잭을 따라온 애니를 인질로 삼아 잭과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요.... 

 

▣일상에 밀착한 액션 상황

영화 '스피드'는 줄거리에서 말씀드린대로 처음과 마지막 상황을 제외하면 거의 버스에서 상황이 벌어 집니다.

처음과 마지막의 상황이라는 것도 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 그리고 마지막은 지하철이죠.

이러한 상황의 배경 설정들을 보면 이 영화의 주된 배경들이 보통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움직이는 공간, 내지는 사용하는 익숙한 공간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피드'의 시나리오의 뛰어난 점은 그러한 익숙한 공간 배경을 토대로 쉴새없이 위기 상황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고, 평범한 사람들을 목표로 삼고 있는 테러리스트와 그들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들의 계속된 대결을 보여주는데에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목표와 그 주인공의 목표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장애물들이 촘촘히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인데 보통 좋은 시나리오는 이러한 틀을 갖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장애물들에 필요한 것이 개연성과 당위성 같은 것인데 '스피드'는 그러한 장치들을 무리없이 담아내고 있어서 관객들을 한껏 몰입시키는 액션영화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또한 영화 제목 '스피드' 처럼 영화의 진행 속도가 굉장힌 빨라요.

영화가 이렇게 빠른 진행을 보일 떄에 자칫 소홀하게 넘어갈 수 있는 설명들이 있는데 비교적 이 영화는 그러한 부분이 없이 무리없게 진행을 해 나갑니다.

이러한 영화의 이야기가 갖는 스토리 텔링의 진행이 아마도 '스피드'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합니다.

 

▣정공법에 충실한 액션 연출

이전 액션 영화 포스팅에서 다뤘던 '다이 하드1'의 촬영 감독이었던 얀 드봉 감독은 액션 영화를 잘 찍는 촬영감독답게 이제 감독 연출로 액션 영화를 잘 이끌어 냅니다.

무엇보다도 과도한 비주얼 특수효과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물론 영화가 만들어진 년도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더욱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를 높여주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액션 영화의 주 클리세들, 이른바 격투나 총격전, 현란한 컷 편집, CG 장면 등등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죠.

영화라는 것이 확실히 영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이지만서도 좀더 촘촘한 스토리의 기본에서 시작을 하여야 관객들도 몰입이 될터인데 영화 '스피드'는 그러한 점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갖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액션의 시퀀스들을 엮어내는 얀 드봉 감독의 연출은 현란한 영상 보다는 이야기에 충실한 정공법적인 영상 연출로 영화를 끌어가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좁은 버스 안, 지하철 안, 엘리베이터 안 등등 공간에서 벌어지는 영상들을 인물이나 상황의 긴박한 연출로 컷 배분을 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연출은 촬영을 했던 '다이하드1'과도 비슷한 스타일로 이끌어 간 것은 아니었나 여겨지기도 하네요.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의 케미 

'스피드'에서 처음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은 남녀 주인공 다운 재미있는 케미를 보여 줍니다.  

두 사람 모두 영화 속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는 의미겠죠.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잭은 경찰로 -한국으로치면 경찰 특공대 정도 아닌가 보여지는데- 빠른 판단과 거침없는 행동력을 보여주면서 무엇보다 인명을 구하고 범죄자를 처단하는, 자신의 몸을 던지는 열혈 경찰 캐릭터라 할 수 있겠죠. 어쩌면 액션 영화 남주의 전형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산드라 블록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을 듯한 말괄량이 느낌의 여성 캐릭터인데 이러한 여캐가 폭탄을 장착한 버스를 운전하게 되면서 보여지는 캐릭터의 반응들이 아주 유머러스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져 이것은 전적으로 산드라 블록이 애니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공이라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러한 두 남녀 캐릭터의 메인 캐릭터가 중심을 잡아 주면서 재미있는 화학반응을 보여주고 그 외 버스 안 승객들의 조 단역 캐릭터들, 경찰들이나 테러리스트인 데니스 호퍼까지 여러 등장인물들이 많음에도 산만하지 않고 하나하나의 캐릭터를 잘 살려낸 영화라는 것이 또한 '스피드'의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94년도 작이지만 영화 '스피드'는 지금봐도 참 잘만든 액션 영화의 수작이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앞서 얘기한 그러한 요소들 때문이죠.

몇 번을 봤지만서도 볼 때마다 몰입을 하게되는 그러한 액션 영화에요^^

자, 영화 '스피드' 포스팅은 여기 까집니다.

P.S.

한동안 고전영화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쉬었는데 이제 좀 다시 분발좀 해보겠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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