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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嫌われ松子の一生, 2006)-그녀는 무엇을 주고 갔는가? "인간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 뭘 받았는지로 정해지는 게 아냐. 다른 사람에게... 뭘 줬는지로 정해지는 거야..."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제목 그대로 마츠코라는 한 여성의 삶을 연대기순으로 보여준다. 카메라가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그녀의 삶의 궤적을 쫓는 동안 스크린에 비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은 참으로 불편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어찌 저렇게 삶이 곤고하고, 꼬이며, 무기력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렇게 객관적으로 보여지던 한 여자의 삶은 실상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일상의 고통에서 느끼는 심정적인 부분과 겹치고 있으며 그것이 몹시도 불편한 마음을 갖게 만든 다는 것이다... 마츠코의 삶을 힘겹게 만드는 요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바로 '가족, 친구.. 2009. 11. 26.
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쥐' - 역사라는 이름의 가족 쥐 I 지은이 아트 슈피겔만 상세보기 아트슈피겔만의 만화 '쥐'는 한쪽으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를 내용으로 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이라는 세계사의 비극을 그려내고 있다. 역사라는 커다란 흐름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것은 지극히 작은 하나의 단위이지만 작가는 역사와 가족사가 별개의 것이 아닌 함께 가는 수레바퀴와 다를바 없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또한 수많은 역사의 사건들이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것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묘사한다. 부제에도 있듯이 만화는 작가의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즉 그의 아버지 개인의 일대기다) 유태인은 쥐로, 독일인은 고양이로, 미국인은 개로, 프랑스인은 개구리등 동물로 묘사한 만화가의 상상력은 그 이미지에서 연상되는 미묘한 느낌들로 인해 굉.. 200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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