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단편문학1 [창작단편] 살의의 시대 이제 온 세상의 사람들은 죽임을 당했다. 피가 끓는 것처럼 살의에 몸부림치던 사람들도 이제 여섯 명만이 남아있다. 그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는 나도 알지 못한다. 다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우리들은 끊임없이 살의에 몸을 맡겨야 했고 타인을 죽임으로써 그 악독한 욕망의 끝을 보기를 원했다. 그 후라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살인! 어떻게 해서든 타인을 죽임으로써 자신들은 안심할 수 있는 끔찍한 시기인 것이다. 어쩔 수가 없었다. 타인들의 존재는 자신들에게 위협의 존재였다. 언제 어디서 그들은 살인자로 돌변해 자신들의 숨통을 끊어 놓을지 몰랐고 언제 자신들을 쓰레기를 짓밟듯이 눌러버릴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오로지 내가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존재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변했다... 2011. 1.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