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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IT

노키아 5800을 들고 세상 속으로

by 멀티공작소 201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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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5800을 구입하고 처음으로 먼 장거리를 이동할 일이 생겼었습니다.
부모님 댁에 좀 가야 할일이 있었는데 그곳이 지하철로 한 1시간 30분 정도, 걷고 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한 두시간 반 정도를 움직여야 하는 곳이죠.

이 장거리 이동에 오늘 처음 노키아 5800을 들고 나섰습니다. 물론 밖으로 가지고 나간 것이 오늘이 첨은 아니었죠. 몇 번 동네 마실 나갈 때 들고 나가 사진도 찍어 보고 음악도 듣고 했었는데 오늘은 지하철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는 지라 필수였죠.
자, 그럼 그 행로를 한번 쭉 훑어 보겠습니다. 


Scene#1. 출입문을 열고

일단 바로 MP3 모드로 갑니다. 헤드폰 꼽고 이걸 작동 시키는 거죠.


기본 어플로 깔려있는 순정 MP3 플레이어 입니다. 제일 무난한 것 같아 따로 어플 안 깔았습니다.
빵빵한 가요들이 귓가를 즐겁게 합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아파트 건물을 나갑니다. 음, 오늘 오전은 약간 해가 있었습니다.

지하철 역까지 한 20여분 운동 삼아 걸어 갑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 자신에게 미션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팔이로 '사진을 찍어 봐야 한다.' 는 것이었죠. 이유가 있었습니다.


Scene#2. 플래시 백 (나흘 전)

지난 주 구입하고 오팔이를 들고 나가 한번 근처에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시험을 한번 해봐야 하니까요. 그런데...




오 마이 갓! 이건 뭔가요? 수채화 그림 물감도 아니고 왜 이런 번짐이...
(따로 보정한 건 없습니다. 찍기 전에 자체 iso나 노출 등의 모드들은 좀 바꾼 것 같긴 한데,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이즈 줄여졌구요)

이 날 날씨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광선이 괜찮아 잘 나오려니 했는데 저런 모양새가 되어 버린 겁니다. 확인 차 다시 한번 박아 봅니다.




ㅠㅠ 역시나 같은 현상이...
지금까지도 이유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습니다. 사진에 조예가 깊은 건 아니라서.
어쨌든 이날 고민에 빠졌습니다. 카페 (노키아 공식 사용자 모임http://cafe.naver.com/nokiaa)에 가 검색을 해보고 다른 분들은 어떤가 쭉 게시글들을 보았습니다.
문제가 있는 분들이 적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고 다시 장고에 들어갑니다.

나: 그냥 써? 아니면 AS 들어가????

그리고 내린 결론. 다시 한번 다양하게 찍어 보고 결론을 내려보자!


Scene#3. 다시 현재.

그래서 오팔이를 손에 들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카메라를 작동 시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지만 오팔이는 멀티태스킹이 됩니다. 음악을 들으며 다른 어플들을 이용할 수가 있죠. 다만, 너무 많이 구동을시키면 버벅일 수 있습니다. 적당히~ 알아서~

우측에 달린 카메라 버튼을 누르자 바로 켜집니다. 모 찍을 거 없나~ 찾습니다. 그리고 봅니다. 찾았습니다. 찍습니다. 찰칵!...이 아니라 사실은 카메라 무음 패치 어플을 깔아서 소리가 이제 나지 않습니다. 사람들 있는 곳에서 찍을 때마다 신경 쓰였는데 아주 좋습니다. 몰래 찍기. (이상한 건 안 찍습니다. 오해 마시길~)
어쨌든 찍었습니다. 그리고 확인.




오~ 나름 괜찮습니다. 전 폰카에서 아주 큰 건 바라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봐 줄만 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내심 괜찮은데? 하면서 다시 가던 길 갑니다.
근데 앗! 조금 귀여운 꽃 발견. 이번엔 접사다! 접사 모드로 바꿔 쪼그려 앉습니다.




그럭저럭 촛점이 잘 맞은 것에 만족. 다시 가던 길 갑니다.


Scene#4. 지하철 역


승강장으로 들어가 지하철 기다립니다. 여전히 60여곡 들어있는 플레이어가 귀를 심심치 않게 해줍니다. 하지만 눈이 심심하니 또 다시 카메라 장착. 다른 사람들께 피해가지 않도록 잘 들이대고 또 사진을 박아 봅니다.




요 각도에서 여러 가지 모드로 바꿔 보면서 여러 컷을 찍어 봤습니다. 이제 조금 야외 상황에 맞는 세팅이 아주 쬐금 감이 오더군요.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거지만 익숙하지 않으니까 시행 착오가 있는 것이겠죠.
어쨌든 아직까진 그럭저럭 만족입니다. 물론 촛점이 안 맞거나 모드가 잘 안 맞아서 잘못 나온 사진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얼추 이 오팔이는 모드를 잘 맞춰 줄 필요가 있구나 느꼈습니다.
어쨌든 더 찍어 봐야죠. 오늘 작정하고 나왔으니.


Scene#5. 지하철 안

지하철 안에선 사람들이 많아서 카메라를 들이댈 수가 없죠. 오늘 유난히 사람이 많더군요. 하지만... 오팔이는 다른 할게 많으니까 걱정 안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왔죠. 인코딩한 영화 한편. 어플 터치!


오팔이에는 기본 어플로 리얼 플레이어(real player)가 있어서 이걸로 동영상을 보면 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인코딩 작업을 해서 넣어야 한다는 거죠. 카페에서 얻은 인코딩 세팅 정보로 다음 팟 인코더를 썼고 플레이 해보니 화질이 생각보다 좋아서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거기다 음질이 빵빵한게 잘 받쳐 주더군요.  또 하나 만족입니다^^

여기서 오팔이의 단점 하나. DMB가 없다는 것. 아무래도 한국 사람에겐 DMB가 무시 못하죠. 하지만 전 예전에 있던 폰이 DMB가 됐었지만 그렇게 자주 보진 않았던터라 크게 구애를 받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패스!

영화를 쭉 봅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지루한 느낌. 영화 끄고. 인터넷을 들어가면 좋겠지만 전 데이터 요금제가 아니라 이 역시 패스! (하루 빨리 지하철 안에서도 와이파이가 되는 그날이 오길...)

일단 다시 MP3 켭니다.
아, 마침 할일이 있었습니다. PDF문서를 보고 글을 수정할 것을 찾아야 하는 작업. 애플리케이션으로 들어갑니다. 쭉 어플들을 내려 찾았습니다. 


엽니다. 
미리 옮겨놓은 PDF 파일을 열어 쭉 봅니다. 모니터가 작은 게 좀 그렇지만 (오팔이는 3.2 인치 액정) 그런대로 볼만 합니다. 쭉 보면서 수정할 부분 생각나면 일단 켜둔채로 (멀티 태스킹) 다시 애플리케이션 모아놓은 메뉴로 갑니다. 그리고 스타일러스 펜 꺼냅니다. 그리고 이걸 엽니다. 


열렸습니다. 그러면 펜으로 바로 휘갈깁니다. 많은 글자를 담진 못합니다. 요약하여 자신만 알아보면 되지 않은가요? 한글 필기체... 있습니다. 오늘 그걸 제가 썼습니다ㅋ 

다시 PDF로 갑니다. 계속 읽습니다. 수정할 게 보이면 다시 메모엽니다. 휘갈깁니다. 음악은 계속 흘러 나옵니다. 소녀시대, 카라, 이효리 등이 열심히 불러 줍니다. 외국 가수도 다수. OST도 다수. 잡식성 음악 감상.

뭐, 이러다 보니 시간 금방 가네요. 가던 중에 멈추는 지하철역을 보니 이제 거의 다 와갑니다. 
기지개 한번 켜고 퀵 오피스 어플을 엽니다. 이거죠. 


장문의 글을 작성할 필요가 있을 땐 이게 요긴 하더군요. 
오팔이는 세 개의 자판 입력 방식을 지원해 줍니다. 미니 쿼티, 전체 화면 쿼티, 3X4 키패드. 이 중 저는 전체 화면 쿼티를 거의 이용합니다. 근데 이거 아주 편합니다. 두 손으로 파파팍 속도 금방 붙습니다. 물론 화면이 좀 작은 관계로 오타가 날 때도 많지만 이것 역시 익숙해지면 편한 걸 느낍니다. LG에서 나오는 쿼티 자판 스마트 폰은 정말 편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팔이도 괜찮습니다^^

아이디어 떠 오르는 것 거의 장문의 글로 입력합니다. 쓰다 보니 아, 내려야 할 역이네요. MP3만 남기고 다 원대 복귀 시킨 후 가방 챙겨 내립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가서 미처 게임을 못했네요. 다시 돌아가는 길에 해 볼랍니다.


Scene#6. 지하철 도착역

그리고 잊지 않았습니다. 미션. 또 찍어 봅니다.


두 사진을 올린 것은 이 두 개가 같은 시간에 찍은 것인데 모드를 좀 다르게 해서 찍은 거라 비교 차원에서 올렸습니다. 느낌이 다르죠. 그런데... 제가 이걸 찍을 때 어떻게 모드를 바꿨었는지 생각이 안 나네요. 적어 놓을 걸 하는 후회합니다.  주로 노출과 iso,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이것 저것 찍어 본 겁니다. 아, 후레쉬는 무조건 안 썼습니다. 어둔 곳에서도 전 후레쉬 안 터뜨립니다. 사진에 후레쉬의 하얀 불빛이 묻는 걸 싫어 하거든요. 


Scene#7. 역 앞

이번엔 다시 접사. 



역시 귀에는 여전히 음악 돌아가고.


Scene#8. 부모님 댁으로 가는 길

음악을 들으며 가던 길에 또 한 컷!



자, 이제 부모님 댁이 거의 목전에 왔습니다. 
가는 길에 이 동네에 아주 오래 된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더군요. 그래서 찍어 봤습니다. 




역시 모드를 조정하며 두 번 찍었는데 이게 괜찮아서 씁니다. 

이제 드디어 도착했네요. 후후.

오늘 이렇게 이동하며 사진을 다시 시험 삼아 찍었습니다. 뭐 만족합니다. 
지난 번엔 왜 그랬던 거지? 계속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생각이 든게 몇 가지 있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추측)
일단 이 노키아 5800은 빛에 많이 민감한 듯 보입니다. 그래서 위에 찍은 사진들 중 며칠 전에 찍은 것은 노출이 좀 오버 되어 그런 효과가 나왔던 것 같고. 그래서 오늘 찍을 때는 거의 감도도 낮추고, 노출도 짜주고 하는 방식으로 주로 찍었습니다. 
낮에 태양광에서는 이런 조작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팔이는 뒤쪽 덮개를 빼면 배터리를 탈부착 할 수 있는데 렌즈 앞을 보호해주는 덮개가 이 뒤쪽 덮개에 같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빼면 그대로 렌즈가 드러나죠. 


이건 바로 그 덮개를 떼내고 찍은 겁니다. 으~ 이 꽃 바로 맨 앞에 올렸던 바로 그 절망을 안겨줬던 꽃이죠. 
그런데 전이랑은 다르게 나왔죠.  
그 원인을 한번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일단 광량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고, 이 렌즈를 가리는 덮개에 지문이나 기타 때가 뭍어 있었던 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열심히 닦아 줬습니다.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겠죠. 
어쨌든 제 기준에선 이 정도면 쓸 수 있겠다 싶어 잃어버린 디카를 다시 구입하기 전까진 대용으로 쓰자 생각했습니다. AS도 굳이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결론 내렸고. 



이상으로 오늘 하루 노키아 5800을 들고 설쳐본 이야기 였습니다. 
아직 시작이죠. 더 많은 활용도가 있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또 다른 좋은 얘기 꺼리가 생기면 포스팅 하겠습니다^^

아래는 보너스 샷!

(맨 마지막 것은 오토라마 어플을 이용한 샷)



※덧.

1. 오팔이의 줌은 포기했습니다. 줌을 당겨서 몇 장 찍어봤는데 일단 폰카 특성 상 흔들림 없이 촛점을 맞춘다는 것이 트라이 포드를 쓰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고 화질도 너무 안 좋네요.

2. 사진을 많이 넣다보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 버렸습니다.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3. 동영상에 대한 부분은 기회가 되면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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