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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영화관

에린 브로코비치&행복을 찾아서 -가슴 찡한 그들의 성공 스토리

by 멀티공작소 2009.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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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금융의 위기와 삽질 경제체재로 빠져든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합니다. 각종 지표가 나아졌다고 데이터를 들이밀고 있지만 무엇이 좋아진 건진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실제 사람들의 삶은 계속 어렵죠.

이렇게 어려운 때이지만 사람들은 늘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개인의 성공과 가족의 안위, 좀더 나은 삶의 윤택함을 위한 추구.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린 바닥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일례를 거울삼아 희망을 품곤 하지요.

“위기는 호기다!” 그런 모토로 말입니다.


두 편의 영화를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감동이 모자란 사회, 어려움에 빠진 경제적 상황, 이런 것을 딛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희망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이야기할 두 편의 영화는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2000)>와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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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두 영화는 모두 실존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제목 그대로 변변한 학벌이나 경력도 없이 법률분야에서 성공한 에린 브로코비치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죠.

<행복을 찾아서>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인물의 이야긴데요,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에서 1억 8000만 달러 자산가로 변신, 월 스트리트의 전설이 된 남성의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실존 인물의 성공담을 그린 스토리다 보니 두 영화 속 에피소드들은 실제의 이야기라는 리얼리티가 충만합니다.

사실 영화 자체로만 보고 이야기를 보면 구조는 단순하죠. 성공하는 모습을 결과로 보려면 먼저 그 인물의 처참한 상황부터 끄집어내야 하니까 영화는 계속 그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눈물겹죠. 그러는 과정에서 그들은 기회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아가죠. 그리고 결과는 예상대로 그들은 그 기회로 성공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단순한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사실 과정의 그 에피소드들이 주는 느낌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그것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인물이 겪고, 느끼고, 아파하던 파장이 있는 이야기이거든요. 그 모습이 장면으로 비춰질 때마다 관객의 감정은 끌려가게 됩니다. 나의 어려움과 고통이 비치는 거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그것이 바로 실존 인물의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스토리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두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에 약간의 영화적 과장이나 설정은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렇다 하여도 분명 영화 속 두 주인공의 고생담과 성공담이 그렇게 허황되게 흘러가는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치열하고 감동스럽죠.







2. 감독 & 배우






<에린 브로코비치>의 감독은 스티브 소더버그 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인데 이유는 이 감독이 상당히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잘 소화해 낸다는 것입니다. 그의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오션스> 시리즈가 있죠. 그 외에도 <솔라리스><트래픽><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카프카> 등이 있습니다. 촬영에도 능란하고 이야기를 장르의 성격에 맞게 잘 그려내는 감독으로 생각됩니다.






<행복을 찾아서>는 가브리엘 무치노라는 조금은 생소한 이탈리아 출신의 감독입니다. 이 영화 이후에는 <세븐 파운즈>라는 영화를 또 감독했죠. 작품의 필모그래피는 많지 않지만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진솔한 그림들이 앞으로 기대를 하게 합니다.

 

 


주연 배우는 두 작품 모두 연기에는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입니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줄리아 로버츠, <행복을 찾아서>는 윌 스미스죠. 두 배우 모두 연기도 잘하고 활동도 활발한 배우들인데 각각의 영화에서도 실존인물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저력을 보여 줍니다. 사실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연기자에게 여러모로 부담스럽죠. 하지만 역시나 두 배우는 호감 있는 연기로 이야기를 재연해 냅니다.







3. 공통점, 그리고 차이점



두 영화는 본질적으로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비슷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빽도 없고, 돈도 없이 오로지 두 인물은 밑바닥에서 노력으로 올라서죠. 영화는 바로 그 과정의 이야기로 이야기의 흐름이 두 영화 다 어렵던 시절에서 막 성공에 이르는 순간까지를 보여주는 공통점을 가졌습니다. 이를테면 두 인물의 인생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영화의 중심으로 다룬 것이죠.

그리고 설정 상으로 두 인물 모두에게 아이(들) 이 있다는 점, 그런데 배우자는 부재 한다는 점 등이 비슷합니다. 결국 두 인물은 모두 가정의 가장인 셈이죠.


<에린...>는 여성의 성공담이고, <행복을...>는 남성의 성공담이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에린...> 쪽에는 남성 조력자 캐릭터가 등장하죠. 주인공 에린의 성공에 그는 많은 역할들을 해줍니다. 보모 역할을 자처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로인해 서로 갈등도 겪게 되죠.

반면, <행복...>의 크리스에게는 조력자가 거의 없습니다. 아내는 사라져 버리고 어린 외아들과 이리저리 떠돌게 되죠. 인턴 일을 하면서 스스로 인간관계를 엮기위해 애쓰는 그런 모습은 정말 눈물겹습니다.


에린의 성공 스토리에는 유머러스한 아줌마 특유의 억척스러움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아이들을 끌고 자료조사를 다니고 변호사 사무실에 처음 일자리를 얻는 것도 사실 거의 억지를 피워서죠. 사무실에서도 애교 있는 뻔뻔함이 그녀의 무기처럼 작용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생각하는 끔찍한 모정이 있고, 신념을 밀고 나가는 의지가 있는 여성이죠. 그러기에 작은 마을의 사람들과 함께 거대 기업에 맞선 소송에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이구요.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크리스에게는 끈질긴 노력이 있습니다.
아들과 살던 집에서도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난 그는 우연히 주식 중개인 인턴으로 들어가 최초의 기회를 잡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회일 뿐이죠. 그것 자체가 성공은 아니기에 그는 이 기회를 어떻게 해서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정말 노력합니다. 쉼 없이 새로운 지식들을 공부해 나가는 것이죠. 어디서나 책을 놓지 않습니다 심지어 노숙자시설에 숙박을 위해 가서도 판매를 해야 할 의료기기의 불빛을 비추면서 그는 책을 놓지 않습니다.


에린의 성공담이 비교적 밝은 톤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 크리스의 성공담은 정말 처절합니다. 특히 몇몇 에피소드는 정말 보면서 가슴을 싸하게 만들죠. 지하철 화장실에서의 장면이라든가, 상사가 택시비로 5달러를 빌려달라고 하는 장면들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 그러한 노력으로 살아남죠. 직원으로 채용이 됩니다. 영화는 거기까지의 과정을 정말 처절하게 보여주는 것이구요.




4. 희망, 그리고 행복



<행복을 찾아서> 원제의 Happyness는 원래 문법적으로 happiness가 맞습니다. 왜 제목을 저렇게 했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죠. <에린...>이나 이 영화는 모두 그 행복이라는, 그리고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각박한 시절에는 꼭 커다란 성공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감동들이 계속해서 만들어 질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두 편의 영화 속 인물들처럼 스스로가 밑바닥까지 왔다면, 거기서 절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이제 올라갈 일만 생각하며 다시 기회를 만들고, 열심히 노력하는 일이 필요한 것이겠죠.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와 <행복을 찾아서>는 그런 한 사람의 예를 보여주는 좋은 영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이 있는 그리고 행복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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