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영화관

모놀리스(Monolith. 2016)를 봤습니다

by 멀티공작소 2017. 8. 9.
반응형

영화 모놀리스를 봤습니다~

 

 

포스터로 보시다시피 이 영화는 인공지능을 가진, 즉 스마트 카와 그 차

를 운전하여 여행을 떠나는 엄마와 아기의 이야기입니다.

위의 홍보문구가 거의 영화의 내용을 스포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가장 안전하다고 광고를 해대는 스마트 카 안에 예

측 못한 상황으로 홀로 갖혀 버린 아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설정의 스토리 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마트 기기는 과연 정말 스마트 한 것일까?'

그리고 한 줄로 결론을 요약해 본다면... 스마트 시대에 대한 경종?

 

 

현대인들은 조금이라도 편안한 것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편하게

특히 IT쪽 기업들의 모토는 거의 이것을 주 목표로 제품의 아이디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영화 '모놀리스' 는 바로 그러한 현재의 트렌드에서 아이디어를 착상하

만들어낸 드라마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프롤로그 장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익숙한 장면이죠? 이렇게 영화의 처음부터 요근래

우리가 많이 봤던, 그래서 관심많고 익숙한 패러디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드디어 멋지게 도로를 질주하는 주인공 모놀리스와 그 자동차의 탑승자인

엄마 샌드라와 그녀의 아기 데이비드가 등장하죠. , 이 영화는 이렇게 현

대를 사는 관객들에게 친숙한 코드로 운을 떼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

되죠.

 

 

앞선 프롤로그 영상에서 이 모놀리스라는 스마트 카는 아주 기술 집약적인

자동차고 무척 안전을 중요시한 장치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

 

영화는 이러한 안전 장치라는 것이 어떻게 영화 속에서 반전을 이루는가

하는 아이러니로 보여주는 것을 서스펜스로 끌어내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 서스펜스에는 영화의 주인공인 샌드라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여

러 불안한 심리적 요인들도 플러스 알파로 작용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아이디어로 출발하여 설정을 이루는 영화를 좋아

합니다. 적은 수의 등장 인물, 고립된 공간, 불가항력적인 상황들의 연속,

인물들의 악전고투... 이러한 요소들이요. 이 영화 전 가장 최근에 봤던 비

슷한 컨셉의 작품으로 <맨인더 다크> 를 들 수 있겠는데 이러한 성격의

영화들 즉, 한정된 공간에서 인간을 계속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불가항력

의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그러한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극도의 몰입감과

결론에서의 청량감이 있기 때문이겠죠.

 

 

 

모놀리스도 그러한 측면에서는 꽤 설득력있는 영화적 장치들을 만들어 냈

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러한 장치들이나 설정

들이 조금 진부한 것들로 이뤄진 것이 아쉬움이었죠. 

그리고 그러한 시나리오나 아이디어에 덧붙여 연출적인 아쉬움도 듭니다.

계속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이상하게 뭔가가 허전해요...

아기가 차에 갖힌 상황과 이 상황에 히스테릭하게 반응하며 아기를 끄집어

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해대는 엄마의 모습이면 극도의 긴장감이 있어

야 할터인데 그게 잘 안 됐습니다.

왜일까요?

 

 

 

저는 그러한 가장 큰 이유가 주인공의 주변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인 샌드라가 공격을 당하는 입장이 아닌 공격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는

설정이죠. 물론 영화에서 샌드라가 처한 상황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위해를 받지는 않아요. 다만 아이의 목숨이 달려있으

니 심리적인 압박을 심하게 받을 뿐이죠. 

 

 

 

 

아, 물론 샌드라도 들개(아니면 늑대?) 한 마리의 공격을 당합니다. 근데

좀... 약한 느낌이에요. 차라리 떼로 몰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

다.  

샌드라에게 닥친 위기감이라는 것이 조금 더 줄타기의 느낌이 강했어

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차 안에 갇힌 아기의 목숨이 위태 위태한데

그 상황의 이입이 관객으로서 잘 될 수 있도록 디렉팅이 좀 따라줬어야 하

지 않았을까 하는....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쨌든 여러 좋은 장치들의 유기적인 흐름이 흡입력 있게 결합되어 보여

줬다면 이 영화는 더 힘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면 영화가 얘기하고 싶은 주제 의식이 충분히 인지는 되는 거 같아요.

맨 서두에 제가 언급했던 그것 말이죠.

 

 

 

 

최근 자동 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일으켜 사망자가 생긴다거나, 스마트 폰

의 배터리가 폭발하는 등, 현실에서 있는, 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소

재이기에 공감되는 부분은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늘 편하고, 똑똑한 기계를 바라는 인간의 욕심이 어쩌면 이러한 상황을 만

들어 내는 것인지 모르죠...

영화 모놀리스, 기회되시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