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영화관

체인질링 (Changeling, 2008) - 볼만한 고전영화 추천 No.2

by 멀티공작소 2017. 12. 15.
반응형

올드 앤 굿 무비 두번째로 이번에는 영화 <체인질링 (Changeling, 2008)>

대해서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가 사라졌다!

 

 

영화가 시작되면 바로 이렇게 이 영화의 스토리가 실화라는 것을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고 있을 때 이것이 실제 있었던 사건(이야기)이었어? 생각이 들

면 어쩐지 그 스토리는 더욱 힘이 느껴지죠.

이야기는 1928년 LA의 와인빌이라는 마을에서 벌어집니다.

 

 

싱글맘으로 애지중지하는 외아들 월터를 홀로 키우며 전화국에서 유능한

직원으로 근무하는 크리스틴(안젤리나 졸리) 은, 어느 날 급박한 상황으로

인해 월터와의 약속을 깨게 되고 직장으로 근무가게 됩니다.

 

 

시간을 훨씬 넘겨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틴은 월터의 모습을 찾지만 어찌된

일인지 월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텅비어 있는 집을 발견합니다.

백방으로 월터를 찾아 돌아다니는 크리스틴. 하지만 아들의 행방은 오리무

중이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아이가 단순 가출하여 금방 돌

아올 수도 있다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다음 날까지 기다리라고만 합니

다. 

 

그렇게 다음 날 경찰이 오고 정식으로 실종 신고가 되면서 아이를 찾기 시

작하지만 아이는 몇 주가 되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에서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방문을 받는 크리스틴.

그렇게 드디어 월터를 볼 수 있다는 기쁨으로 기차역으로 가는데...

어이없게도 나타나나 아이는 월터가 아니었습니다. 닮은 듯 보이는 아이였

지만 설마 엄마가 아들을 몰라보겠어요? 

그렇게 이 아이는 자신의 아들 월터가 아니라는 크리스틴의 말에 경찰은

아이가 월터가 맞다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좀 변했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니까 아들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오는 크리스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데려오기 했지만 크리스틴은 계속해서 이 아이는 월

터가 아니라고 항변하며 경찰과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당연하죠.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알아보지 못할리 없고, 경찰은 자신들의 명성과 권위를 내

세워 엄마가 아니라는 아이를 맞다고 우겨대고 있으니.

이렇게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제 경찰 공권력과 크리스틴은 충돌을 일으키

게 됩니다.

 

 

 

▣무지막지한 공권력의 폭력에 맞서는 모성

 

이 영화 체인질링의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입니다.

과거 마카로니 웨스턴의 명 배우였고, <밀리언 달러 베이비>, <용서받지

한 자>, <그랜토리노> 등, 감독과 배우를 병행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분이죠.

이 영화 <체인질링> 에서는 튀지않는 관조적인 연출력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의 외로운 투쟁을 그려냅니다. 

저는 이 영화의 스토리가 갖는 힘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근본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정서가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칫 지루하게 사건 전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들의 연결을, 적절히 시

간 배분을 하고, 실마리를 엮어내는 단초들을 등장시키며 방향성을 찾아가

는 스토리 텔링이 굉장히 몰입하게 만든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그 중심에는 항상 주인공 크리스틴이 있는 데요. 

아들의 실종->경찰의 기만->경찰들의 공권력을 이용한 무자비한 정신적

인 폭력 ->아이들을 연쇄 살인한 살인마의 사건->청문회와 법정에서의 에

피소드...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들과 에피소드의 연결이 자연스러우면

서 관객을 아주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아주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경찰의 모습들

인데요. 이들이 자기 조직의 이익을 위해 일개 힘없는 한 엄마를 어떻게 대

하는지 보면서 아주 화가 나게 만듭니다.

1928년 이라는 시대적 배경이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지만, 생각해 보면 저러한 무자비한 국가 공권력의 폭력은 모습을 달리하

며 근 과거나 현재에도 벌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을 우리는 본 적이 있

죠.    

영화는 그러한 극단적인 모습을 아주 잘 묘사한다고 생각듭니다. 

 

 

 

연약하지만 강한 캐릭터로 녹아든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

 

앞서 언급한 대로 영화는 경찰과 부딪치는 크리스틴의 모습에서 이후 등장

하는 연쇄 살인범으로 스토리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됩니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크리스틴은 이제 계속해서 월터를 찾게

되는데요.

이 살인범의 등장으로 월터는 살해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게 되

지만 영화에서는 끝까지 그 부분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려주진 않습니다.

그 말인즉슨 크리스틴 역시 아들이 죽음을 맞았다고 결론내리지 않고 희망

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겠죠.

 

 

자, 여기서 이 크리스틴 배역을 맡아 열연했던 안젤리나 졸리의 얘기를 하

지 않을 수 없는데요.

능력있는 싱글맘,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엄마, 공권력에 맞서는 여성, 끝까

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 등 다양한 정서들을 표현해 내는데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라스트 즈음에 다른 부모와 아이의 재회 장면을 보며 슬픔에 잠기는 이 씬

을 저는 정말 눈물나게 봤는데요. 

안젤리나 졸리의 이 절절한 표현을 하는 연기가 정말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 영화의 베스트 씬으로 꼽고 싶네요.

 

 

 

 

막강한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약할 수 밖에 없지만...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서는, 그리고 권력의 부패와 부조리에 대해서는

강하게 맞서는... 

이 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하는 안젤리나 졸리는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올드 앤 굿 무비>에서는 영화 <체인질링> 에 대해 이야

기 해봤습니다.

먼젓 번 <스파이 게임>리뷰때도 마지막에 언급을 하긴 했었지만 올드하

지만 굿한 이러한 영화들이 있어줘서 행복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예전 영화들을 다시 감상해 보고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