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작소설13 [자작 단편소설] 산타모니카의 아침 산타모니카의 아침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아침이었다. 시간감각이 사라져 확신을 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이 분명 아침이라는 것을 난 분명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여긴 어디지?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런데.... 나는 생각한다. 나는 여태껏 침대에서 잠을 자본 기억이 없다. 왜냐하면 내방에는 침대가 없었으니까.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입에서 역한 술 냄새가 위를 자극한다. 나는 침대에서 지끈거리는 머리를 질질 끌면서 일어나 실내에 벽을 차지하고 있는 문들을 살폈다. 어느 것이 가장 화장실다운 문일까. 지금의 나에게 그건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 난 적어도 토하지 말아야 할 곳에서 토하기는 싫은 것이다. 다행히 찾기가 쉬웠다. 문 앞에 앙증맞은 팬시장식물이 달려 .. 2010. 3. 4.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