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영화관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1990) - 볼만한 고전영화 추천 No.4

by 멀티공작소 2018. 1. 23.
반응형

  

귀여운 여인 / 여전히 사랑받는 신데렐라 성공스토리

 

올드 앤 굿 무비! 네 번째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1990)> 을 이야기 해 봅니다~

고전부터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너무나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뤄져 왔던 신데렐라의 변주! 뭐, 앞으로도 계속 닳고 닳을 때까지 써먹게 되어질 이 드라마 트루기가 바로 이 영화 <귀여운 여인>의 주 네러티브 되겠습니다.

 

 

▶어떤 내용?

 

수많은 미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할리웃 거리.

신참 매춘부(?)로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는 비비안(줄리아 로버츠)는 멋진 스포츠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애먹으면서 호텔을 찾기 위해 헤매고 있는 에드워드(리차드 기어)를 우연히 만나 그를 도와주게 됩니다.

 

부실한 기업을 인수해 비싼 값에 쪼개 파는 M&A 전문가 에드워드는 비버리 힐의 고급 호텔 펜트하우스에 묵는, 이를테면 재벌 신사.

처음 접해본 길거리 여성의 언행에 에드워드는 묘한 인상(또는 흥미?)을 받고 결국 비비안과 하룻밤을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하룻밤으로 끝날 두 사람의 관계였는데 마침 에드워드가 추진하는 비지니스 관게로 동행할 여자가 필요해졌고 현재 와이프도 여친도 없는 상황의 에드워드는 결국 비비안에게 체류 동안 여친 역할을, 지극히 비즈니스적으로 제안하고 비비안 입장에서는 그가 제시하는 거액의 돈에 당연히 혹하게 돼 결국 두 사람의 호텔 생활이 시작됩니다.

 

뭐, 이쯤되면 다음 내용은 그렇고 그런 거죠.

 

처음 돈많은 재벌 신사와 길거리 매춘부의 만남부터 어쨌건 신데렐라 성공담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되는데 이렇게 식상한 코드를 지닌 영화임에도 이 영화가 여러번 봐도 질리지가 않으면서 재미를 주는 것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이 영화만의 독특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개성있는 대사와 유머

 

앞서 얘기한 그렇게 흔하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고전적 이야기를 다루는데도 그것이 그렇게 식상하지않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데에는 게리 마샬 감독의 연출력에 힘입은 소소한 재미들, 그리고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남다른 까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개한대로 남녀 주인공인 에드워드와 비비안은 완전히 사는 세계가 다른 인물들이죠. 

 

서로의 사는 환경이 다르다보니 이 두사람이 어떤 사물에 갖는 생각이나 판단, 행동들이 아주 다른데 이것이 영화 속에서 스토리를 통해 부딛쳤을 때 굉장한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그 시너지가 영화 속에서 보여질 때가 바로 두 사람의 다이알로그(대화) 인데요.

이 순간들이 참 유머러스하고 재미있어요.

이것은 그만큼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잘 쓰여진 시나리오라고 생각이 듭니다. 식상한 스토리를 재치와 유머가 있는 대화와 상황들로 가볍게 뛰어 넘어 버리는 거죠.

개인적으로 이건 상당한 시나리오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로맨스 영화의 시나리오 중 손에 꼽을 만한 그러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하는 개인적 판단입니다^^

 

 

 

 

▶유머를 아는 감독, 그리고 매있는 주연들

 

이 영화의 감독인 게리 마샬 감독을 좀 살펴 보자면... 먼저 몇몇 작품들을 떠올려 볼까요?

우선,

앤 헤서웨이 주연의 <프린세스 다이어리>, 귀여운 여인과 동일한 주연 배우들이 다시 출연한 <런 어웨이 브라이드>, 한국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해 짜장면 열풍(?)을 일으킨 <환상의 커플>, 추후에 다시 포스팅을 하려고 예정 중인 알 파치노와 미셸 파이퍼 주연의 <프랭키와 자니>, 그 외 <그들만의 리그>, <광고 대전략> 등등...

이러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쭉 보고 이 영화들을 몇 편 보셨다면 아마도 느껴지시는게 있을 텐데, 그의 영화들이 대부분 유머가 많은 로맨스물이 많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게리 마샬 감독은 아주 미국적이고 할리웃적인 색깔을 가진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품들이 대체로 유쾌하고 코믹하면서도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들이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감독의 이 영화는 그 중 아주 대표적인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렇게 할리웃 로맨틱 코미디를 잘 빚어내는 감독과 신사의 지적 이미지가 충만한 리차드 기어라는 남자 배우, 그리고 이 영화 이전까지는 무명에 가까웠던, 하지만 웃을 때마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만나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낸 것이죠.

 

리차드 기어야 이 영화 이전부터 이미 배우로서의 입지가 상당한 인물이었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특히 줄리아 로버츠 같은 경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할리웃 여배우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흠, 흠!) 정말 이 영화에서 비비안 역할을 이 배우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소화했습니다.

이 영화 이후부터 그녀는 배우로서 성공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도 등장을 하지만 역시나 줄리아 로버츠는 이런 로맨스 물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요즘 활동이 좀 뜸한 것이 아쉽습니다~

 어쨌든 두 남녀 배우 모두 자신만의 개성있는 매력을 가진 배우인지라 이 둘이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전개하는 이 영화는 그만큼 자연스럽고 재미가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기분 좋은 장난끼가 충만하다!

 

시종일관 유쾌하면서 몇 번을 봐도 재미가 느껴지는 영화들이 있죠.

이 <귀여운 여인>이 바로 그런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영화 속 씬이나 시퀀스에서 유독 인상적인 것들이 많은 편인데

곳곳에서 그런 기분 좋은 장난끼가 넘치는 장면들이 영화를 풍성하게 해주네요.

이를테면... 이런 장면이랄까요?

사실 별 거 없는 이 씬이 이상하게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레스토랑에서의 달팽이 요리(에스까르고라고 하던 가요?) 장면,

그리고 유명했던 욕조 장면이랄까,

 

 

그리고 지금도 각종 매체에서 가끔씩 패러디 되는 로이 오비슨의 <Oh! Pretty Woman> 곡에 맞춰 로데오 거리를 쇼핑하는 비비안의 장면들도 유명하죠?

 

 

 

▶누구나 행복한 해피엔딩을 꿈꾼다

 

 

 

사람이면 어떤 상황의, 어떤 위치든지 간에 자기 삶의 해피엔딩을 바랍니다.

신데렐라 성공 스토리가 갖고 있는 것이, 그리고 이 영화 역시 아마도 그런 사람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죠.

현재를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뭔가 이 너머에는 행복한 삶이 있을거야 하는 그러한 꿈이요.

 

할리웃의 영화들이 그러한 대리 만족을 주는 부분에서 한쪽으로는 비판의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2시간여 정도는 화면에 몰입하여 가상 인물들의 행복을 보는 것이 그렇게 해가 되는 일은 아니라고 봐요.

현실과 판타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겠지만 영화 속 인물들의 행복한 결말을 보며 오늘도 우리는 열심히 현실을 이겨 나가는 것이죠.

영화 속 결말같은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의 현실에 걸맞는 그러한 해피 엔딩은 꼭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 좀 무거웠네요^^

영화 <귀여운 여인> 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