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나무>, <여름의 규칙>에 이어 세번 째로 소개해 드리는 숀탠의 작품입니다~
이전 소개해 드렸던 두 작품과 다르게 이 작품은 글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내용도 조금 추상적인 진행보다는 구체적인 서사로 진행이 되는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물론 소재나 그림 자체는 여전히 추상적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한 남자가 바닷가에서 이상한 것(생물?)을 발견합니다. 주위 다른 사람들은 그것에 관심을 갖지 않지만 그는 그것이 버려졌다고 생각해 주인을 찾아 주려 합니다.
그러다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에 보내려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그곳에서 다른 것의 도움을 받아 결국 그것을 그곳에 두고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얘기....
뭐... 대충 정리하면 이런 건데요...
사실 숀탠의 그림책에서 스토리는 분석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느낌으로 받아 드리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림의 느낌, 글의 느낌으로요.
이번 <잃어 버린 것>은 보고나서 웬지 좀 쓸쓸한 느낌이 묻어 나왔습니다.
그림이나 이야기의 배경이 건물, 지하철, 사람들 등등을 묘사하는 도심의 느낌이 많았고, 그런 속에서 '버려진 것'의 있을 곳을 찾아 다니는 남자와 그것의 방황은 마치 로드 무비를 보며 느낄 법한 쓸쓸한 여정을 생각나게 했거든요.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면 무언가 알 수 없는 잔잔한 여운이 남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팍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지만 마치 잔상을 계속해서 남기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느낌이 아마도 숀탠의 그림책 속의 글과 일러스트가 가진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버려진 것... 잃어 버린 것... 보지 못하는 것... 보지 않는 것...
바쁜 일상으로 지나쳐 가는 것...
그러한 것들이 떠 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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