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 라는 일본 만화에 대해 리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책 표지입니다.
먼저 책 속에 전개되는 내용은 K. Kajunsky 라는 분이 일본 '야후! 지혜의 주머니'란 곳에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 란 질문을 올리게 되고 그에 대해 답글을 다는 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를 정리해 블로그에 아내와의 생활을 올리고 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이치다(ichida) 란 만화가가 그림으로 그린 것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카준스키(발음이 맞는지 모르겠네...?) 라는 분의 아내와의 부부생활을 만화로 옮긴 것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한데 이 부부의 일상 생활이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만화의 내용은 퇴근해서 돌아오는 남편이 집으로 들어오면 현관 앞에 아내 '치에' 가 죽은 채로 있는 것이죠. ▲위에 있는 실제 사진처럼 말이죠.
(사실은 죽은 척, 다양한 컨셉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시체놀이... 랄까?)
남편은 처음에는 무슨일인가 놀래지만 매일 매일 그 일이 반복되다보니 남편은 무시하다가 아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것인지 당연히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으로 질문을 올리고 사람들의 여러 반응을 듣게 된다는 것인데요.
사람들의 반응은 '아내가 불만이 있는거 아니냐?', '재밌는 부인분을 두셨다.', '외로워 하는 거 아니냐' 등등의 것이지만 아내인 치에에게 물어봐도 그저 장난이라고 할 뿐 딱히 뚜렷한 이유는 없습니다.
하긴, 내 눈 앞에서 실제로 갑자기 저런 일이 벌어지면 당혹스럽긴 할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이 만화는 남편과 아내의 여러 일상의 이야기들을 보여주는데요.
현재의 이런 부부의 이야기 외에도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된 에피소드라든가, 장거리 연애를 하며 데이트 할 때의 에피소드 등 부부의 다양한 과거의 현재를 만화와 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화를 보다보면 이 치에라는 아내 분이 좀 재미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어요.
남편분의 성격을 보면 뭐,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하고 다소 무뚝뚝한 남성? 그런 느낌인데 반해 아내 분의 생각하는 것과 평소의 언행의 느낌도 보면 약간 4차원스러운 부분이 있는 듯 생각되네요^^ (좋은 의미로요!)
그렇다보니 이 만화를 보며 이 부부의 일상을 보는 것이 나름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만화를 보면서 진하게 느꼈던 것은 '이 부부는 참 대화를 많이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었네요. 그리고 보면, 그 대화라는 것이 뭐,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닌 소소하고 일상적이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대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만화를 보다보면 내용과는 별개로 역시 부부라는 것은 이렇게 대화를 이루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구나 라고 느낍니다. (전 아직 미혼이라...)
아내인 치에가 이렇게 죽는 것을 반복하는 이유는 좀 별스럽긴 하지만 그 부부 나름의 소통을 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다소 별난 부부의 스토리지만 이 만화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 는 소소한 이 부부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함께 그러한 부부간의 소통의 한 방식을 보여준다는 부분에서 특이하고 개성있는 만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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