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액션!!

[일상] 가끔 하늘을 보면

by 멀티공작소 2009. 11. 27.
반응형

얼마 전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폴더 및 파일들을 정리하는차원에서 대대적인 청소를 했다.
불필요한 파일및 폴더들을 과감히 휴지통으로 쳐박고 Delete.

그러던 중 많은 사진 파일들을 보게 됐고, 내가 이런 사진을 찍었었나, 새삼 격세지감(?)이 들었다.
구식 디카를 가지고 -그나마도 얼마전 잃어 버림- 참 여러가지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들 중 유독 하늘을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본다.  (화질이 좋은 건 아니지만서도)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니 언제 찍었는지는 정확지 않지만 그때에 왜 내가 이 사진들을 찍었는지 조금씩 기억이 난다.

아래 일출 삼종셋트 사진은 아마도 아주 예전 내가 집에서 새벽녘에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러가지 절묘하

게 상황들이 맞아 떨어져서 나름 기묘한 분위기의 일출 장면을 찍게 됐다. 이 당시 난 백수. 심심하면 밤새면서 컴퓨터 붙들고 있던 때였던 거 같다. 창가가 붉게 물든 것을 확인하고 창을 열었을 때 이 광경을 보고 카메라로 찍었던 기억이 새롭다.

조금씩 시간의 간격을 두고 찍었던지라 약간씩 미묘한 차이가 보인다.

이때 난 스스로에게 아주 실망하던 시기였던 때였다.
지금은 좀 나아졌는가?
글쎄...










                                          

=================================================================


아래 두 사진 역시 같은 시간에 조금 차이만 두고 찍은 것인데 
사진은 친한 후배의 집앞에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날짜는 역시나 기억이 안나고 시간은 저녁무렵.
주택가 골목길을 걸어 가던 중 정면에 중앙에 떠 가는 솜사탕같은 구름이 인상적이어서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난다.
                         



====================================================================================

다음 사진들은 서울 대공원에서 찍은 것.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가끔씩 차를 끌고 서울 대공원을 간다.
간다고 해서 표 끊고 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주차장 주변에 잠시 차 세워 놓고 음악 들으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다 오는 건데... 차 안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그냥 몇 컷 찍었던 기억이 난다.
아, 가을이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서 였던가...?



=======================================================================================



이 사진은 구름이 특이해서 찍은 사진.
역시 집 베란다에서 찍은 듯하다. 마치 하늘을 양분해 놓은 듯 한 모습이었는데 화면에 더 넓게 잡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머리털나고 이런 모양으로 하늘에 구름이 덮여 있는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뭐, 하늘 사진의 단골 석양. 어느 대학교의 옥상에서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대학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난다.
친한 선배의 촬영현장을 놀러갔다가 찍은 한 컷. 실제 풍경은 꽤 그럴 듯하게 멋있었는데 막상 카메라로 찍어보니 조금 평범한 사진이 된 듯 싶었다.
역시나 최고의 렌즈는 사람의 눈이고, 최고의 사진은 사람의 머릿속 기억인 것인가...?



==========================================================================================


이 사진 역시 구름이 재밌어서 찍었던 사진. 토네이도 같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건 생각나는데... 정작 어디서 찍었던 것인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역시나 해질무렵 인 것은 확실하고...



======================================================================================

집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아래 전경.
UFO라도 하나 지나가면 좋으련만.



=================================================================================

경포대에서 2007년에 찍었던 사진이다. 
기분탓인진 몰라도 시야가 조금 맑은 듯한 느낌이 든다. 바다라 하늘 빛깔도 좀 그렇고.



=================================================================================


이건 폰으로 찍은 거라 화질이 더욱 난감...
아마 이것도 일출 사진이 아닌가 싶다.
해상도가 좋다면 괜찮은 사진일 듯 싶은데... 물론 내 생각.





여전히 난 길을 가다, 가끔 하늘을 본다.
대체로 평범한 일상적인 하늘이 늘 그곳에 있고, 가끔씩 뜻하지 않은 신비로움을 주는 하늘도 그곳에 있다.
난 ,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하늘을 보면 늘 담아 두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것에는 말도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가 있기 때문이다.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