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를 봤습니다.
네, 보시다시피 만화에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수짱 시리즈> 의 여러 이야기 중 하나입
니다.
주인공인 수짱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내용인데 친구인 마이코의 에피소드
들도 같이 진행이 되면서 주로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만
뭐, 사실 딱히 그런 건 아니고 남녀 누구나 보면서 감정이입이 될만한 요소
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만화는 이런 식으로 수짱이나 마이코가 자신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맘 속으로 자문 자답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 내용들이 누구나 공
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녀들의 생각이나 의문에 다른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
지만 저는 묘하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네요^^
마스다 미리 작가의 그림체가 단순한 일러스트 스타일인 것도 아마 그런
감수성을 더하는데 플러스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용도 주로 그녀들이 일하는 직장에서의 에피소드들이 꽤 많습니다.
이를테면 직장에서의 타인들과의 부딪침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홀로 사는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고, 의문을 갖고, 제목 그대로 자신이 지금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를 곱씹어 보는 것이죠.
한국도 점차 싱글족들이 늘어 가지만 일본은 정말 싱글족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수짱과 마이코도 싱글족(30대의) 이다 보니
주로 싱글의 관점에서 하는 생각들이 많아요. 특히 결혼, 연애,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그런 것들에 늘 치이는 감정들...
이웃나라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약간의 차이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뭐
세계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갖는 감성은 아마 비슷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
는 군요...
<수짱 시리즈> 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러한 보편적
감수성을 잘 끄집어 낸 것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야기와 인물의 주가 30대의 여성이 그것이지만 솔직한 느낌으로는 연령,
성별 등등의 구별없이 누구나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느낌이에요.
수짱 시리즈 다른 것들도 읽어 보고 싶어 지네요...
그리고 스스로도 자문해 봅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나는 지금의 내가 변했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지금보다 좋은 내가 되기 위해
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어느날 수짱의 일기 중
'행복한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 만화 리뷰 (2) | 2018.03.05 |
---|---|
테조로(Tesoro) - 오노 나츠메 초기 단편집 리뷰 (0) | 2018.03.01 |
인간 의식이 가진 수수께끼 <살인자들의 섬> (0) | 2011.09.01 |
<고백>, 살인에 대한 다섯 개의 시선 (2) | 2011.02.18 |
스티븐 킹의 사계 <의지의 겨울, 호흡법> (0) | 201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