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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서관

테조로(Tesoro) - 오노 나츠메 초기 단편집 리뷰

by 멀티공작소 201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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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노 나츠메(Ono Natsume)의 단편 만화집 테조로(Tesoro)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오노 나츠메는 일본의 만화 작가 이고요, 책 표지에 붙어있는 지은이 소개를 간략하게 보자면,

창작계 동인지 활동을 거치다 2003년에 정식 데뷔를 했고, 2005년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라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Not simple><납치사 고요>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데뷔전에 이탈이아에서 연수를 받기도 해서 작품에 주로 유럽의 중년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다고 하네요. 

참고로 <Not simple>이라는 작품은 저도 소장하고 있고, 나중에 이 작품도 따로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는 단편 만화집 테조로는 1998년부터 2008년도까지 작가가 발표했던 단편 만화들을 모아 만든 책인데요.

시립 도서관에 있는 것을 발견해 읽어보고는 맘에 들어 소장하고 싶어 직접 구입을 했고, 오노 나츠메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한 책이기도 합니다^^

단편집의 제목 테조로란 단어는 책 시작에,

Tesoro테조로 : 이탈이아 어로 보물 또는, 소중한 물건(사람)을 뜻함

이라고 합니다...

책 표지입니다.

책에는 모두 14개 정도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길이와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노 나츠메의 만화들은 제목도 그런 것들이 많지만 유럽 배경이나 분위기를 많이 있는데요.

 

이 단편집에 수록된 '이바의 기억' 이나 'senza titolo(무제란 뜻의 이탈리아 단어)' 란 제목의 여러 단편들의 등장인물들이나 배경, 사용하는 단어들 등이 외국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작가 소개에서 나왔듯 이탈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 같네요.

▲위 사진을 보시면 단편들의 제목부터 벌써 이탈리아 단어 냄새가 풀풀 나시죠?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몇몇 단편들은 일본이 배경인 것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있긴 하지만 오노 나츠메의 이 단편집 속 작품들은 작품의 배경이나 인물들의 설정에 상관없이 아주 보편적인 정서들이 만화의 주를 이루는데요.

그 정서들은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던가, 가족들과의 관계라던가, 그러한 내용들이 대부분 입니다.

만화에서 다루는 소재들도 단편이라는 분량의 특징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간략한 느낌의 도시락에 관련한 이야기라던가, 옷을 뒤집어 입은 아저씨의 이야기라던가 하는 사람의 일상에 관한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더 쉽게, 자극없이 읽힐수 있는 특징을 가진 것이 바로 오노 나츠메의 초기 작품들 같습니다.

초기 단편집이고 초기의 작품이다보니 뭔가에 구애받지 않는 듯한 자유로운 그림체로 많이 보여지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런 풍의 그림체를 좋아하는지라 맘에 듭니다.

그리고 커다란 눈에 심플한 신체의 묘사가 정밀한 극화체의 만화보다는 유럽풍의 단조로운 만화들을 연상시키는데요, 이 또한 오노 나츠메의 그림 화풍의 특징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여러 단편들 중 저는 개인적으로 도시락에 관한 3개의 단편과 서점을 배경으로 한 무제#2 편이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도시락 단편들 중 유치원생 아들에게 도시락을 싸주는 홀몸의 아빠 이야기는 찡했네요...

만화의 이런 컷들을 보면 정적이면서도 뭔가 영화적인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 단편집에는 그 외에도 짧지만 강한 단편 만화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책이죠.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읽어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유익하셨다면 댓글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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