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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영화관

죠스(JAWS, 1975) -볼만한 고전영화 추천 No.6

by 멀티공작소 201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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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JAWS, 1975) /  인간과 상어의 치열한 사투

 

바다를 소재로 한 수많은 공포물의 맨 윗자리에는 바로 이영화가 있죠.

이번 올드 앤 굿 무비는 해양 공포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죠스(JAWS)>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어떤 내용?

 

오래된 영화라 이미 보신 분들도 많을테니 스토리는 간략하게 요약을 하겠습니다.

뉴 잉글랜드에 위치한 아미티라는 작은 피서지에 식인 상어가 출몰하게 됩니다.

 

 

 

때마침 미국의 독립기념일(참고로 7월 4일)도 겹쳐 여름 휴양을 위해 찾은 사람들로 해수욕장은 사람들로 붐비게 되는 데요.  

이렇게 되니 마을의 경찰서장으로 일하는 마틴 브로디(로이 슈이더)는 이미 상어로 인한 피해자들도 있고 더 이상 상어의 습격을 우려해 해수욕장을 페쇄시키기를 원하지만 마을의 시장을 비롯한 일년에 여름 한철 장사로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은 그의 그런 결정을 따르지 않습니다.

 

결국 감시를 늘리고 해수욕장을 개방하지만 상어에 의한 희생자가 또 다시 나오게 되고, 마틴 서장은 시장을 설득해 상어를 잡기로 합니다.

 

이제 상어잡이 전문 퀸트 선장과 상어를 조사하기 위해 마을로 왔던 해양 생물학자 후퍼, 마틴 서장이 팀을 이루어 퀸트의 배를 타고 식인 상어를 사냥하기 위해 바다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길이 8M는 돼 보이는 상어를 사냥하기란 쉽지 않죠.

이들 세 사람은 배 안에서 옥신각신 하면서도 어느새 힘을 모아 상어를 추격하고 이제 이 대형 식인 상어와 세 사내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 집니다.

 

▶현재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있게된 그 시작의 영화!

 

죠스는 개봉된 지 1개월도 채 안되어 6천만 달러라는 전재미문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1975년도의 6천만 달러니 어마어마한 수익이죠.

사실 이 영화 <죠스>를 얘기 할 때는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어린 시절부터 8mm 카메라로 영상을 찍으면서 재질을 보였던 스필버그 감독은 TV영화 <듀얼(Dual) : 한국명으로는 대결)> 을 만들고 극장 장편 <슈가랜드 익스프레스> 로 감독 데뷔를 한 후 이 죠스를 만들게 됩니다.

그때 그의 나이 20대 후반.

 

 

영화 만드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냐만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슈가랜드 익스프레스>도 재미있게 본 영화이고 죠스에 이르러 정말 재능있는 감독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사실 스필버그는 죠스의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 영화의 성공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원작 (네, 죠스는 피터 벤츨리 라는 작가의 원작소설이 있습니다) 의 액션 플롯은 마음에 들었으나, 원작의 경찰서장과 그의 아내, 그리고 상어를 잡기 위해 파견 나온 해양 생물학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륜의 삼각 관계 내용이 스필버그로서는 못마땅했던 것이죠. (원작 소설은 읽어 보질 않아서 모르겠는데 그런 내용이 있는가 봅니다) 

그래서 스필버그는 두 가지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러브 스토리를 완전히 삭제 할것과 영화 시작 65분 동안은 스크린에 상어가 비치지 않게 만들겠다는 .

 

 

"나는 원작을 보면서도 상어에 대한 공포를 느꼈는데 그런 감정을 시각적인 언어로 구체화하고 싶었다. 그 결과 불안과 공포와 근심이 묘사된 그림책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스필버그)

이 영화 외적인 얘기를 보면 스필버그가 감독으로서 이 영화 죠스에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을 잘 집어낸 평론을 들어 보면,

"관객은 영화 내용에 놀라면서도 스필버그의 히트 작품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지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조스에 나오는 세 명의 중요인물은 저마다 개성을 갖고 있지만 , 그들의 개성은 무시무시한 상어와 함께 함몰되어 버린다. 이 영화가 오락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를 들라면 그것은 피터 벤칠리의 원작에 드러난 진부한 인간관계의 고뇌적인 요소를 제거했기 때문일 것이다

(런던 옵저버의 평론)

그렇게 결과적으로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두고 스필버그의 이름을 알린 그의 영화이지만 스필버그는 죠스를 만드는 과정이 꽤나 힘겨웠나 봅니다.

 

 

조스의 촬영이 거의 악몽과 같은 것었기 때문이죠.

스필버그는 바다가 무대인 조스를 제작하면서 무척 혼이 났기 대문에 두 번 다시 물위에서의 촬영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속편을 찍어도 나한테는 의뢰하지 말라고 못박았다. 물 위에서의 촬영은 한번으로 족했다." (스필버그)

실제 죠스는 2, 3, 4 계속 시리즈가 만들어졌지만 감독은 스필버그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그는 이 영화로 그가 갖고 있는 영화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이후 그가 만드는 영화들은 계속해서 미국 영화 흥행사를 바꿔놓는 정도의 작품들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어떤 영화들인지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겠죠? 워낙 많기도 해서...

그러니까 그 영화들의 시작에는 바로 이 영화 <죠스>가 있었던 겁니다~

 

▶외부로부터 파고드는 인간의 공포

깊은 물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포는 대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폐로 호흡을 하는 인간이 그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산소통을 매고 들어간다해도 그 호흡기가 떨어지는 순간 길어야 몇 분이면 죽음을 당하니 인간은 당연히 물에 대해 공포를 갖습니다.

그런데 바다에는 물 만이 있는 것이 아니죠. 거대한, 그리고 육식의 어류들이 또한 서식하는 곳이 바다입니다. 

상어라는 생물을 보자면 그 생물의 특성 자체가 대체로 흉폭합니다. 

영화 중에 퀸트가 배에서 두 사람과 술을 마시며 자신이 2차 세계 대전에서 수송선에 승선했을 때의 경험담을 얘기해 주는 대목이 있는데 그 대목에서 상어에 대해 묘사한 그의 얘기가 아주 리얼해서 몰입이 됐었습니다. 

배가 침몰하고 선원들이 상어의 습격을 받는 얘기인데 그가 상어의 눈에 대한 언급을 하죠. 생기없던 눈이 인간을 보자 변하더라는.

 

공룡 시대부터 흘러 내려온 상어의 본성은 생물의 외형에 그대로 진화가 되어 그 날카로운 이빨과 엄청난 힘, 물 속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체형으로 먹이를 사냥합니다.

바다와 상어. 이 두 가지가 바로 이 영화가 주는 공포의 주 요소인데 이것은 대체로 심리적이고 인간의 내부로부터 스며 나오는 공포물과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가 바로 스필버그 감독의 장기가 발휘되는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때부터 스필버그는 영화 속의 서스펜스(Suspense : 영화나 드라마에서 줄거리의 전개가 관객에게 주는 불안감과 긴장감)를 다룰 줄 아는 재능을 보인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즉, 영화가 어떻게 찍혀야 관객에게 서스펜스를 선사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얘기죠.

 

 

앞서 스필버그가 원작 죠스를 보면서 생각했다는 얘기를 들어보면 65분 동안 상어를 등장 시키지 않겠다는 것에서 상어에 대한 공포를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시켰는지 알 수 있는데,

상어의 모습은 기껏 수면 위로 등 지느러미 정도만 보이고 다른 상황들, 이를테면 배에서 뒤집히고, 수영튜브에 있다 빠지고, 피가 솟구치고 하는 모습과 물 속에서 카메라가 무빙하며 접근하는 등으로 보여지는데 이런 것들이 그 연출력과 시각적 구현이 정말 능숙하다는 것이 영화에 잘 나타납니다. 

(실제 영화에서 물 밖으로 상어의 대가리가 제대로 등장하는 것은 제가 본 바로는 80분이 지나서쯤 이더군요^^) 

그리고... 이 모든 영화 비주얼의 성공적 구현에는 한 가지 또 대단한 것이 스며 들어 있었습니다.

 

▶상어가 음악으로 다가오다, 존 윌리암스의 음악

음악을 맡은 존 윌리암스가 만든 이 메인 테마는 다시 들어도 명곡입니다. 그것이 음악적으로의 완성도도 높겠지만 무엇보다 영화의 비주얼과 기가막히게 일치가 되는 서스펜스를 전달하기 때문이죠. 

아주 좋은 영화OST의 교과서를 보여주는 예라고 하고 싶은데 영화 OST는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지금도 빠밤, 빠밤, 빰빠빠빠빠빠~이런 음악 나오면 누구나 죠스를 떠올리는 거죠. 

이 존 윌리암스의 음악이 있었기에 스필버그가 말했던 상어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하겠다는 자신의 의도를 완성시킬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메인 테마가 빠진 죠스를 상상해 보세요. 잘... 상상이 안가지 않나요?

이렇듯 이 영화에서 존 윌리암스가 만들어낸 음악들은 정말 공헌도가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필버그는 이후의 영화에서도 그의 영화 음악은 존 윌리암스가 담당하게 했고 존 윌리암스는 또 그에 호응해 그때마다 주옥같은 영화 음악들을 만들어 내게 되네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쥬라기 공원, ET, 쉰들러 리스트 등등...

지금 들어도 멋진 음악들입니다...

 

▶지금까지...

 1975년 작 <죠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음, 사실 죠스에 대한 얘기들은 할 것이 많긴 했는데

-저 기계로 만든 죠스 모형이 잘 작동하다가 촬영만 들어가면 움직이지를 않아서 애먹었다는 거나 촬영이 끝날 무렵 너무나 고생시킨 스필버그 감독을 화가 난 스탭들이 어떻게 하려고 하려하자 스필버그가 섬에서 도망치듯 먼저 빠져 나왔다는 등등-

이런 건 책에서 봤던 영화 외적인 얘기들이니까 굳이 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죠스>에 대한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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