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행복한 도서관19

변신과 성장의 자아찾기 - [그래픽노블] 진과 대니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유의 하세요^^) 진 루엔 양의 그래픽 노블 는 가장 먼저 깔끔한 그림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언뜻 보면 원색적인 색감에 꼭 아동 만화 같은 단순한 형식을 취하지만 그 안에 흐르는 내용(스토리)은 제법 묵직합니다. 작가가 구성한 이야기의 외피는 우선 너무나 유명한 서유기의 손오공에 대한 신화가 하나, 그리고 진 왕과 웨이첸 썬의 에피소드가 둘,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니와 그의 사촌으로 등장하는 친키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이 세 이야기는 따로 흐르는 듯하다가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에 깜짝 반전의 장치를 더해 놓았고요. 사춘기 나이의 중국계 미국인을 주인공 캐릭터로 삼다보니 진과 대니의 에피소드는 거의 미국 학.. 2010. 7. 7.
살인과 연민이 감춰진 호숫가의 밤 <호숫가 살인 사건>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유의해 주세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은 처음 읽은 지는 꽤 된 작품입니다. 최근에 다시 읽었지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여러 소설들을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그의 여러 작품들 중에 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저는 이 작품을 꼽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성향이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소설은 몇 가지 점에서 저에게 많은 인상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우선 이 소설은 분량이 그렇게 긴 작품은 아닙니다. 작가의 장편소설들 대부분이 좀 긴 분량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 소설은 상당히 콤팩트한 분량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상당히 속도감 있게 읽어 나갈 수 있고, 책을 읽는 데에 소비되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가독성이 뛰어난 소설이라.. 2010. 6. 17.
안개는 살인자가 되어 속삭인다, <악의 추억> 악의 추억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정명 (밀리언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 글에 스포일러 있습니다. 유의해 주세요.) 팩션 소설로 유명한 등을 선보였던 이정명 작가의 새로운 소설 은 전작들과는 달리 현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입니다. 그것도 한국이 아닌 침니랜드와 뉴 아일랜드라는 이국적인 공간과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외국 이름의 인물들이죠. 언뜻 작가명만 없다면 외국소설처럼 보입니다. 전작들에서도 이미 미스터리한 요소들과 스릴 있는 이야기 구성을 역사라는 소재에서 끄집어 낸 작가의 필력과 내공을 충분히 보았기에 이번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한편의 미스터리 스릴러도 기대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한다면 다소 실망을 할 수밖에 없게 되더군요.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2009. 12. 15.
잠자는 숲 속의 그녀들의 비밀, <잠자는 숲> 잠자는 숲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09년) 상세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볼 때마다 저는 늘 양파를 떠 올립니다. 양파는 최후의 마지막 알맹이를 볼려면 계속 껍질을 까 내야 하거든요. 그 사이 사람의 눈은 톡 쏘는 자극을 받게 되지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그렇습니다. 그의 소설은 하나의 사건을 던져 놓고 그 사건을 덮고 있는 껍질들을 하나하나 벗겨내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디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게 되지요. 그 사이 그 껍질들을 손으로 벗겨내고 있는 독자들은 심적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 자극은 추리의 결과에 대한 예상 일수도 있고,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몰입하는 공감대 일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추리 소설들이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 2009. 12. 7.
사랑이라는 이름의 치료약, <푸른 알약> 푸른 알약 지은이 프레데릭 페테르스 상세보기 한번 가정해 보자... 남자인 당신의 눈앞에 한 여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조금씩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결국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말한다. “난 에이즈 환자에요...” 남자는 이 순간을 ‘절벽에서 떨어지는 아찔함.’ 이라고 생각한다... 프레데릭 페테르스의 그래픽노블 은 자신의 실제 이야기다. 열아홉 살의 프레드는 자신보다 두 살이 많은 연상의 카티를 친구의 집에서 본 후 처음 호감을 느낀다. 그 후 6년 뒤, 그는 그녀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그때에 카티는 이미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혼녀. 이후로 그들은 점차 가까워지고 사랑이 조금씩 둘 사이에 물들어 간다. 그런데 이게 웬 청천벽력? 카티는 자신과 아이.. 2009. 12. 2.
연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인간 - 유리망치 유리망치 지은이 기시 유스케 상세보기 12층 빌딩의 한 방에서 살인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간병 서비스 분야의 회사인 '베일리프'의 사장. 그가 살해 당한 곳은 사장실이고 경찰은 같은 회사의 전무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한다. 하지만 그는 살해 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만약 그가 범인이 아니라면 살해 당시의 사장실은 완벽한 밀실이 된다. 그렇다면 진범은 누구이고, 그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살인을 한 것일까....? 초반부터 분단위의 시간흐름을 긴박감 있는 몽타쥬로 묘사하며 시작하는 는 기시 유스케의 장기인 방대한 지식 쏟아붓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추리소설이다. 여타 수많은 추리소설 속에 등장하는 밀실 살인은 언제나 '완벽한' 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수수께끼를 던지며 독자들은 그 수수께끼를 풀어.. 2009. 12. 1.
반응형